반응형
저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한글학교에 다녔어요.ㅎ
그리고 태어나서 아기 때도 수업은 못 들어도 계속 한글학교에 매주 갔었지요.
엄마가 교사셔서, 저는 엄마 따라서 뭣도 모르고 10년 동안 한글학교에 다녔네요...ㅎㅎ
한 번은 이지혜 선생님으로 기억해요..그 선생님께서 한글 카드를 만드시는 수업을 하셨어요.
저는 그 선생님과 함께 한글을 만들어 놀다가, 저도 모르게 한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됐어요.
물론, 한국에서 공부하는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한국어는 읽고 쓰고 할 줄 안답니다.
하지만 쓰기에서 받침을 자주 틀리곤 해요.^^;;
한글학교 다니면서 재미있었던 적도 참 많아요.
위의 사진은 설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모두들 한복을 입고, 한국의 설 날에 즐기는 여러 놀이들을 함께 했었던 기억이 나요.
윷놀이도 했고, 제기차기도 했고, 다과도 해 봤고, 붓글씨도 써 봤고.... ㅎㅎ
제가 지금 입고 있는 한복은, 한국에서 이모가 사 준 거예요.
어릴 때에는 뭣도 모르고 엄마를 쫄랑쫄랑 따라서 열심히 한글학교를 즐겁게 다녔어요.
하지만 3학년 후반기부터는 조금 힘들었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월요일부터 주일까지...저는 집에서 편안히 쉴 수 있었던 날이 하루도 없었거든요.
물론, 엄마가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그렇게 바쁘게 일하셨던 거지요...
한글학교 수업이 보통 12시 40분 즈음 끝났는데, 엄마는 수업을 또 하나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거의 오후 3시까지 엄마를 기다려야 했어요.
울 엄마는 넘 열심히 사세요...
그 다음 날인 주일에는 교회에서도 선생님 하시고 계셔요.
엄마는 쉬는 날 없이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세요.
제가 가는 곳마다 엄마는 선생님으로 일하세요.
그래서 저는 엄마한테 '선생님'이라고 불러요.ㅎ 웃기죠?
집에서는 '엄마', 한글학교나 교회에서는 '선생님'!! ㅎㅎ
저는 저희 엄마가 너무 좋아요.
저희 엄마는 천사 같아요.
저는 엄마같은 엄마를 만나서 너무 행복해요.
엄마도 저한테 항상 천사라고 부르세요.
제가 토요일도 쉬지 못하고 한글학교에 가는 것을 힘들어하자,
엄마가 고민을 많이 하시더니, 작년 여름에 한글학교를 그만두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토요일에 쉬어요.ㅎ
너무 좋아요..
아무튼, 위의 사진은 한글학교에서의 저의 추억이랍니다.
우훗~~
반응형
'취업,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룬트슐레 실습 (0) | 2023.03.17 |
---|---|
학부모 회의 (1) | 2023.03.16 |
토론 수업 (1) | 2023.03.15 |
초등 입학식 때 성당에서.. (0) | 2023.03.12 |
독일 초등학교 입학 (0) | 2023.03.11 |